“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듯 추석명절을 맞아 인심 좋고 넉넉한 명절맞이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는 뜻깊은 자리에 풍요로움과 정겨움이 넘쳐 나기를 소망하며 마련된 행사여서 아름다운 명절 풍경을 연출했다.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은 추석 연휴기간인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지역 곳곳에서 `2011 추석마중 행사`를 열었다.
포항문화원은 이번 행사에서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명박 대통령 고향마을인 덕실마을과 포항역, 시외버스터미널, 중앙상가 등 시내 일원에서 추석다례, 송편나누기 행사를 개최했으며 방문객들이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포항문화원 풍물단의 사물놀이 공연과 월월이청청공연도 마련했다.
특히 행사 마지막날인 추석당일에는 덕실마을에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 마당도 마련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이밖에도 지역 곳곳에서 포항시 특산물을 홍보하면서 시골 장터에 온 것 같은 넉넉한 고향의 추억을 선사했다.
포항문화원은 이에 앞서 11일에는 송도동 송림노인복지관과 우창동 창포경로당을 방문해 송편과 식혜 등 명절음식을 전달하고 넉넉한 명절 나기를 기원했다.
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은 “추석명절을 맞아 이웃사랑의 마음을 전하고자 준비한 행사”라며 “경기가 어려운 탓에 많은 사람의 마음이 무거운 명절을 맞았지만 우리모두 마음만이라도 풍성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기 위해 서울에서 왔다는 윤지호(36)씨는 “포항에 들어서는 순간 넉넉한 고향의 인심이 마음을 찡하게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고향을 찾아도 이런 마음이 들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이들과 함께 덕실마을을 처음 찾는다는 김영민(43·대전시 유성구)씨는 “포항문화원이 마련한 넉넉한 추석맞이 행사를 통해 살아오면서 힘든 일과 시름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좋아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