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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실은 중국 당대 소설가들의 단편 4편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09-08 20:40 게재일 2011-09-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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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설가 모옌, 중국 소설가 옌렌커, 중국 소설가 츠즈젠, 중국 소설가 주원잉
△모옌의 `하늘을 나는 신부`

모옌의 작품답게 환상성이 가미된 작품이다.

마흔이 되도록 장가를 가지 못한 홍시는 옌옌이라는 예쁜 처녀와 결혼을 하게 된다.

자신의 여동생을 벙어리에게 시집보내는 대가로 벙어리의 여동생, 옌옌을 아내로 맞이하게 되지만 혼례식 날 옌옌이 도망을 간다.

뒤쫓는 사람들을 피해 도망가던 옌옌이 갑자기 하늘을 날게 되고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 모습에 우왕좌왕하다 경찰을 부른다.

경찰은 창과 활로 위협을 하지만 옌옌은 나뭇가지 위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옌렌커의 `류향장`

바이수 향에 위치한 춘수촌 향장 류향장은 일을 할 수 있는 만 열여덟 살 이상, 마흔 살 이하의 남자와 여자들을 모아 트럭에 태우고 지우뚜 시로 데려간다. 거기서 류향장은 향의 관인이 찍힌 백지 소개서를 한 장씩 나눠 주며 도시로 들어가 어떤 일이라도 하라고 당부한다. 류향장은 반년도 채 안 돼 돌아오는 사람에게 4,000위안의 벌금을 내게 하고 한 달이 안 돼 돌아오는 사람에게는 5,000위안의 벌금을 내게 할 만큼 단호했다. 그런 류향장의 노력으로 마침내 춘수촌에서도 한 명의 `자수성가`한 인물이 나오는데 그가 바로 `화이화`이다. 화이화의 성공을 기리기 위해 화이화 기념비를 제작하는 데 온 힘을 쏟는 류향장은 화이화와 조우하게 되고 화이화의 한 제안에 눈앞이 흐려진다.

△츠즈젠의 `돼지기름 한 항아리`

평범한 일상으로부터 인간미 있는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능한 츠즈젠은 그의 소설 `돼지기름 한 항아리`에서 세 아이를 데리고 남편이 있는 동북 지방으로 떠나는 여인의 여정을 그려 낸다.

주인공은 자신이 살던 집을 돼지기름 한 항아리와 바꾸고는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침내 남편이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돼지기름 항아리를 깨뜨리고 마는데, 오랜 세월이 흘러서야 그 돼지기름 한 항아리 안에 그녀가 알지 못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주원잉의 `덧없는 인생`

신생대 여류 작가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주원잉의 `덧없는 인생`은 남자 주인공 싼바이가 새집을 구하기 위해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겪는 이야기이다.

복잡한 구도나 갈등은 없지만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으며 낯선 사물과 인물을 만나는 싼바이의 꿈같은 하루 여정이 묘한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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