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예천지점을 출장소에서 지점을 격상하고 지역 소상인들을 상대로 활발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농협 예천군지부보다 높은 예금 금리를 내세우는 등 군 금고 유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고 군 금고 유치 총력태세에 돌입했다.
국민은행 예천지점은 지난 2005년 2월초 지역 인구감소에 따른 예금 및 대출율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군 금고의 특별회계 예금마저 농협 예천군지부에 뺏기자 문경지점에 합병된 뒤 출장소로 격하됐다.
국민은행은 올 1월 예천지점이 출장소로 격하된 지 6년여 만에 지점으로 다시 승격시키고 직원들도 충원했다.
지점 승격 기념식에서 구의본 지점장은 “예천군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점으로 승격됐다”며 “앞으로 신도청 시대를 맞아 제1금융권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등 예천군민에게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국민은행 예천지점에서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저리의 대출을 확대하고 지역의 연꽃마을과 극락마을 등 불우시설을 방문, 봉사활동은 물론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으며 지역 최고의 제1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 지점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예천군을 수차례 방문해 군 금고 유치 활동을 벌이며 “군 금고 전체가 아니라도 특별회계 등 일부라도 분산 예치시켜주길 바란다”며 금고 유치전에도 뛰어 들었다.
국민은행 예천지점장은 “현재 농협 군지부의 법인 1년 예치 이자는 예치금 1억원을 기준으로 3.1% 정도에 불과하지만 국민은행에서는 4.05%의 이율로 1% 이상 높은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며 군의 재정 수입을 위해서도 예천군이 군 금고를 국민은행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국민은행은 또 “만약 예천군이 군 금고로 국민은행을 활용할 경우 국민은행 중앙 본부에서도 예천군의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군민들의 복지 분야에도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놓게 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국민은행 예천지점은 현재 고객수 1만8천여명에 총수신 870여억원에 대출금도 300억원 가량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천군 징수담당은 “군 농협과 국민은행의 이자율이 그처럼 차이가 나는지는 몰랐다”며 “과거 국민은행이 출장소로 격하되었을 때는 회계법상 군 금고 지정이 불가했으나 이제 지점으로 승격된 만큼 군 금고 지정을 위해 공개 입찰 형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