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오페라단이 마련한 제34회 정기공연.
`박쥐`는 슈트라우스의 16개 오페레타 중 가장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왈츠와 폴카를 중심으로 한 우아한 선율이 매력적이다.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슈트라우스의 걸작으로 꼽히는 명작이라는 점 이외에도 내용 또한 흥미가 있어 상연 당시인 1896년부터 1921년까지 25년동안 1만2천여회를 상연 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만큼 인기를 끌었다는 것.
오페라타(Operaetta)는 오페라`에 `작은`이라는 어미가 붙은 말로 `소형의 오페라`를 뜻하며, 희가극 또는 경가극으로 번역된다. 오페레타는 오페라와는 달리 일반 연극의 대사와 같은 일상 회화체를 사용하고 그 사이사이에 음악과 춤이 들어간다. 내용면에서도 오페라보다 감상적이고 동화적이며 희극적이어서 대부분의 결말이 해피엔딩이다. 오페레타는 깊은 의미나 메세지 전달보다는 여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노래의 발성이 쉬울뿐 아니라, 춤도 수준 높은 발레단이 출연하는 오페라와는 달리 가수들이 직접 춘다.
오페레타는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될 당시 오페라와의 구분이 불분명했으나 19세기에 이르러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활약으로 새 장르로 정착됐다. 그 후 오페레타는 런던에서도 번성해 런던 뮤지컬로 계승됐고, 점차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아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토대를 이뤘다.
소프라노 유소영·김상은·박재영, 테너 김형국·강현수·박종선, 바리톤 박찬일·방성택·제상철 등이 출연한다. 지휘 최승한 연세대 교수, 예술감독 김성빈 대구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 공연시간 1·2일 오후 7시30분, 3일 오후 4시. 입장료 1만, 2만, 3만, 5만, 7만 원. 문의 (053)666-613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