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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일방통행식 인사 관행 바뀌나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1-08-26 21:22 게재일 2011-08-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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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최병국 시장의 구속수감으로 이태암 경산시장권한대행 시대를 맞은 경산시에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변화의 바람은 8월 말로 예정된 정기인사에서부터 불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자치단체들이 1월과 7월에 정기인사를 단행하지만, 이례적으로 2월과 8월에 인사를 가졌던 경산시는 최 시장에 대한 검찰수사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사가 미루어지다 9월 1일 자 인사를 준비 중이다.

검찰이 최 시장 사건과 관련해 7명의 공직자를 약식기소한 악재로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과 실현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4급 승진 결과가 최대관심사다. 공로연수와 명예퇴직으로 자리가 빈 자치행정국장과 농업기술센터소장의 직위가 대상이다.

시장권한대행으로 첫 인사를 단행할 이태암 부시장은 적합한 인사를 찾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신의 복심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던 최 시장과 다른 인사행태로 그동안 인사로 쌓였던 공직사회의 불안과 불만을 다소나마 없앨 것으로 보인다.

공직자 A씨는 “일방통행에서 열심히 일하면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인사 관행이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경직된 공직사회에 훈훈한 봄바람이 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변화의 바람을 반기고 있다.

그러나 인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걱정의 눈초리도 있다.

시장권한대행의 인사안이 그동안 자리를 잡은 최 시장의 사람이 대다수인 인사위원회의 추인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이 통과할 수 있을까란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기인사가 변화의 바람을 시작하면 공직자 사이에도 닫혔던 가슴이 열리고 감시자가 아닌 동료로서의 옛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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