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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첨단기기가 판치는 요즘 시대에 매해 여름방학이면 “부생아신(父生我身·아버지 날 낳으시고) 모국오신(母鞠吾身·어머니 날 기르셨네)~”하며 아이들에게 사자소학을 가르치는 서당학교를 열고 있다.
권창호 원장은 “인성이 황폐화되고 있는 요즘 세상 아이들에게 참된 가르침을 주고 싶었죠. 훈장님을 초청해 지역 4~6학년 초등학생들에게 심도있는 한자공부와 인성교육을 시작했어요. 이것이 서당학교의 시초가 된 것입니다.”
여름서당학교에는 인성·예절·한문·충효·우리문화재 교육을 비롯해 전통문화·자연생태·역사체험 등 체험교육과 전통놀이 월월이청청배우기, 투호놀이, 베틀 짜기, 천연염색, 캠프파이어·인절미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여름서당학교의 하루는 아침 6시부터 시작된다. 이곳에 입소한 학생들은 오전에는 한문과 충효교육을 받고 오후부터는 자연과 벗삼아 체험학습을 한다. 이후 저녁에는 전통예절교육을 배우고 직접 몸으로 익힌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낯선 환경과 그동안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강독을 통한 한문공부, 예절교육 덕에 종종 낯설어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곧 이런 교육방식에 적응해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충·효·예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게 된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