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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린 민심 돌아오려나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1-08-17 21:07 게재일 2011-08-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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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정 이태암 시장권한대행 체제로

곧 있을 정기인사 신뢰회복 첫 시험대에

【경산】 최병국 경산시장이 지난 14일 검찰에 구속기소됨에 따라 경산시는 15일부터 이태암(56·사진) 부시장의 경산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이 부시장은 권한대행 업무를 시작하면서 “경산시를 안정시키고 사분오열된 민심을 하나로 뭉치고 남천 자연형 하천과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등 현안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부시장이 헤쳐나갈 길은 순탄하지만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렴성을 내세우며 남을 배려할 것을 강조한 삶의 춤 운동을 추진하다 검찰에 구속된 최 시장에게 돌아선 민심을 수습하기가 쉽지만 않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검찰의 소환에 대비해 상당액의 수임료를 주면서까지 거물급의 변호사를 선임하고 자신의 유리함만 고집해 주변인물들에 피해를 주는 상황을 되풀이하는 행동에 분노하는 민심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시장의 권한대행 업무 평가는 곧 있을 정기인사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자치단체가 1월과 7월에 정기인사를 단행하지만 구속된 최 시장은 파격인 2월과 8월에 정기인사를 했다.

검찰이 기소장에서 밝힌 승진을 대가로 수 천만원을 뇌물을 받은 인사 파행의 전 단계였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경산시 공직자들은 최 시장의 인사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인사를 한 적이 많았고 승진과 평가의 기준도 종잡을 수 없었다”고 밝혀 이번 정기 인사의 공정성을 내심 바라고 있다.

그렇지만 승진인사에 의견을 표시할 수 있는 7명의 경산시 인사위원 중 대다수가 최 시장의 사람들이어서 최 시장의 의중을 반영한 근무평가 성적이 그대로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또 어떤 자리에 갈 것이란 등 인사도 시작되기 전에 소문도 상당해 소문도 불식시키고 공감할 수 있는 인사원칙이 지켜져야 공직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고 또 집결된 행정력으로 현안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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