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은 1894년 갑오의병의 발상지이자 한국독립운동사의 출발점으로 독립운동을 가장 먼저, 가장 오랫동안 저항한 곳으로 상해임시정부의 초대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초대 국민대표회의 의장인 김동삼,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배출된 지역이다.
이번에 포상을 받은 독립운동가 류창호(柳昌鎬·임동면 고래곡, 1874.1.26~1937.5.15)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류 선생은 1907년 12월 신사현의 권고로 류시영 의진에 가담해 주로 일본 수비대의 정찰임무를 맡아 안동일대에서 1908년 중순까지 일본 수비대와 교전을 치르는 등 항일투쟁을 전개하다가 체포돼 10년간 옥고를 치렀다. 김은수(銀守·임동명 중평동, 1885~미상) 선생은 1919년 만세운동에 참여한 후 3년간 옥고를 치렸으며, 박철옹(朴喆擁·임동면 고천동, 1894.1.30~1937.8.21) 선생도 1919년 만세운동에 참여하였다가 2년간 옥고를 치러 각각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또 김영종(임하면 천전리·1928.1.4~미상) 선생은 안동농림학교 3학년 재학시절 안동농림학교 비밀결사 조선회복연구단에 가입, 활동하다가 체포돼 5개월간 옥고를 치러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이번 추서는 1908년 8월19일 대구지방재판소 판결문에 기록된 류창호 선생을 비롯한 4명은 1919년, 1945년 당시 대구지방법원안동지청의 판결문이나 형사사건부에 형기 등이 기록된 자료들을 토대로 추서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