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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공룡 발자국 무더기 발견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1-08-12 21:22 게재일 2011-08-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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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여년 전 남극 지역에 살았던 공룡 20여마리의 발자국이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 해안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0일 보도했다.

호주와 미국 과학자들은 호주의 고생물 학술지 `앨처링거`(호주 원주민들이 인류가 창조된 것으로 믿는 시기)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들 발자국은 남반구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잘 보존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는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백악기 초기의 공룡들이 극지 생태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해안 사암 지대의 큰 바위 2개에서 발견된 발자국들은 크기가 닭에서부터 큰 두루미에 이르는 작은 공룡들이 남긴 것으로 발가락이 세 개인 수각아목(獸脚亞目: 육식성 두발보행 공룡)들의 특징을 보인다.

연구진은 두 개의 바위가 원래 한 덩어리였던 것으로 보이며 작은 것과 중간 크기, 큰 것 등 세 종류의 발자국들은 세 종류의 다른 공룡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이들 발자국은 암컷과 수컷의 것이 섞여 있으며 하나는 어린 것의 발자국일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순전히 추측”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 해안은 한때 호주와 남극대륙이 붙어 있던 곳으로 1억1천500만~1억500만년 전 사이에 이 지역의 평균 기온은 오늘날보다 5℃ 정도 높은 20℃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겨울철엔 땅이 얼었다가 봄철이면 녹아 하천 계곡에 홍수가 났을 것이며 이렇게 생긴 범람원에서 공룡들이 걸어 다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빅토리아 해안지대에서는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남극 공룡들의 뼈가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지만 발자국은 매우 드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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