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스위스·독일·프랑스 그리고 동·서유럽과 특히 일본같은 나라에서는 그 나라 말을 익히 알기 시작하면 권장한다. 우리의 교육지침과는 다소 다른 점이 있다. 의무적으로 부모들이 하루 종일 위인전을 옆에 끼고 여러 종류의 위인전을 갖추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위인전을 읽지 않으면 친구들끼리 서로 말이 통하지 않을 정도이다. 그래서 세계 여러나라의 학부모들이 한번쯤은 위인전 앞에서 어떤 위인전을 골라야 할 지 구입한 위인전을 우리의 아이들은 잘 읽을까 걱정하며 적게는 십 수 만원에서 백만원이 넘는 금액을 주고 위인전을 구입한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글을 알면 당장 만화부터 찾기 시작한다. 물론 만화에 대한 장점도 참 많다. 서구식 교육제도가 들어오자 위인전은 어머니 중심의 도서이지 아이는 별 관심이 없어 책장 장식용을 꽂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스위스나 일본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위인전을 읽고 토론하며 책 선택에도 같이 참여시킨다는 것이다. 위인전을 읽기 전에 책 고르기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재미가 없고 인물선정이 너무 먼 옛날의 것은 피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고 내용적으로 아이들 정서와 공감이 가는 것이 좋다. 위인전은 대개 등장인물의 어린 시절의 좌절과 아픔, 그리고 그 좌절과 아픔을 딛고 꿈을 이루어 가는 끈기와 노력의 과정을 가장 충실하게 다루어야 한다. 공감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빠지다보면 그 인물들을 좋아하게 되고 자기 인생의 롤모델로 삼아 노력하는 아이로 놀랍게 변신하게 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에 공헌한 21세기 실존 인물과 역사 인물로 구성된 책을 부모들끼리 나누어 구입하고 독후감을 번갈아 발표하면 경비도 적게 들고 발표력도 기를 수 있다. 가급적 책속의 인물들과 동시대의 인물로 자신의 처지와 꿈을 서로 비교해 보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손경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