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하디 순한 짐승의 눈망울을 씹는 느낌
꽃과 나비와 햇빛이 공들여 만들어놓은 아기를… 그들의 사랑의 징표인 웃음을…
아, 나는 도무지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부디 바라건대 달디단 고일들이여 이몸에 떡잎을 틔워다오
숨 없는 땅, 싹 틔울 땅 더는 여기 없으니 그대와 나 이 몸에서 一致를 이루자
삭막하고 살벌해 인정과 사랑이 희박해져 가는 현실을 시인은 특별한 제재로 접근하고 있다. 자연은 변함없이 어우러져 서로에게 영향과 도움을 주면서 성장하고 열매를 맺는데 우리 인간세상은 어떠한가. 시인은 `숨 없는 땅` 이라고 야유하고 있다. 사람 사이의 따스한 나눔과 사랑이 절실한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