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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그린 예술작품 눈길 끄네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1-08-10 21:25 게재일 2011-08-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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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자주색, 노란색, 녹색의 다양한 색깔 있는 벼를 이용해 논에 그림을 그리는 논아트가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있어 앞으로 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논에 그림을 표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전국 개소의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했다. 경북 예천을 비롯해 충북 괴산, 전북 익산 등지에 조성돼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색깔 있는 벼는 자주색, 노란색, 하얀색, 녹색 등이 이용된다. 이 색깔 있는 벼를 이용해 논에 그림을 그려 넣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2007년으로 역사는 일본에 비해 크게 뒤져 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이 기술을 국내에서는 최초로 2007년에 특허출원한 이후 급속한 인기를 얻음에 따라 지금까지 전국 34개 지자체와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농촌진흥청이 직접 우리 농업과 우리 쌀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색깔 있는 벼를 이용해 작품을 그려 놓은 대표적인 곳이 예천군 회룡포 일대 논이다.

이곳 논에는 전통 민속놀이 휘모리 그림을 연출된다. 벼가 성장함에 따라 그림이 나타나며 현재 최고의 색깔로 표현돼 절정을 이루고 있다.

가로 160m, 세로 100m의 대형 논에 자주색, 노란색, 녹색 벼를 이용하고, 녹색벼와 자주색벼를 서로 다른 비율로 섞어 5가지의 색깔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들어간 벼 포기만 자주색벼 6만포기, 노란색 벼 9천포기, 녹색벼 32만포기 등 총 38만9천포기가 들어갔다. 사전 밑그림을 바탕으로 치밀한 디자인에 의해 작품이 탄생하게 됐다.

색깔 있는 벼를 이용한 논 아트 작품은 지금이 가장 선명한 색깔을 나타내고, 수확 직전인 10월 중순까지 약 3개월 이상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장안사 회룡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면 더욱 선명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 회룡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작물부 이종기 부장은 “예천 장안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는 특별함을 제공하고, 입소문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을 줘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리 농업과 우리 쌀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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