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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구` 때랑 느낌 같아요”

연합뉴스
등록일 2011-08-04 20:57 게재일 2011-08-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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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농장 운영하는 황씨 부부(백일섭·김자옥) 셋째 아들 태희역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구마준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주원(23)이 이번에는 까칠한 성격의 엘리트 경찰을 연기한다.

주원은 오는 6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에서 오작교 농장을 운영하는 황씨 부부(백일섭ㆍ김자옥)의 셋째 아들 태희 역을 맡았다.

주원은 2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태희는 범인을 잡을 때는 `매의 눈`이 되고 집에 가서는 다정다감한 아들·손자가 되는, 여러가지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태희는 거친 남자의 매력과 아기 같은 면모를 동시에 지닌 남자예요. 일할 때는 프로페셔널하지만 엄마나 할머니 앞에서는 아기가 되죠.(웃음) 한 작품 안에서 두 세 가지 모습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이번 드라마의 대본을 보면서 `제빵왕 김탁구` 때와 비슷한 느낌이 왔다고 했다.

“대본을 보는데 딱 김탁구 때의 느낌이 오는 거에요. 그래서 선택했죠.(웃음) 그리고 일단 캐릭터들이 밝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그는 “김탁구 때 30부를 찍었는데 (스태프·배우들과)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질 때 너무 아쉬웠다”면서 “이번 드라마는 50회인데, 50회를 다 마치면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태희는 오작교 농장에 불현듯 나타난 백자은(유이)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주원은 “주변에 유이 씨의 팬이 많아 부러움과 질투 속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며 웃은 뒤 “유이씨가 열심히 하고, 또 잘하기 때문에 모든 스태프들이 행복해하고 있다. 덩달아 촬영장 분위기도 좋아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도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서 감독님, 선생님들한테 같이 배우고 있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배워서 `과정이 좋은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는 “주말드라마를 하게 돼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신다”고 했다.

“김탁구가 끝나니까 할머니가 `너 너무 (TV에) 안 나온다`고 서운해 하셨어요. 제가 김탁구를 할 때 `구마준 너 그렇게 살지마`라며 저를 미워할 정도로 열혈 팬이셨거든요.(웃음) 이제 주말드라마에 나오니까 할머니를 비롯해 여러 어르신들이 저를 보실 수 있게 됐네요. 기분 좋습니다.”

주원은 “이제까지는 주로 딱딱한 역할을 했는데,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는 대사나 행동·태도를 모두 부드럽게 풀어내 편하다”면서 “시청자분들이 `주원이라는 배우가 저런 역할도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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