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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물놀이 안전대책 헛구호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1-07-22 21:17 게재일 2011-07-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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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올 여름 이상기후로 어느 해보다도 심한 폭염과 늦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물놀이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물놀이 안전관리 종합대책까지 발표하며 야단법석을 떨었으나 지난 20일 예천군에서 2명의 익사사고가 발생하자 안전관리 대책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예천군은 지역 내 하천별 물놀이 특별관리 지역 9개소를 지정하고 이곳에 12명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했을 뿐만 아니라 86개소에 위험표지판 설치 및 100여장의 현수막을 달았다.

그런데 군에서 일자리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선발해 배치한 안전관리요원 대부분이 60대의 고령인데다 근무시간도 보통 오후 6시면 끝나 익사 사고 시 구조는 엄두도 내지 못한데다 야간 물놀이 감시는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익사 사고가 발생해 119에 신고가 되더라도 구조 시간이 늦어 익사자의 생명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0일 예천군 지보면 용포마을 앞 내성천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도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가 신속히 현장에 출동했으나 구조 시간이 늦어 2명의 중학생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사고가 난 용포마을 앞 하천은 평소에는 수심이 얕았으나 지난 장마에 하천 바닥 모래가 쓸려 내려가 평소보다 수심이 3배 이상 깊어진 것으로 밝혀져 군의 위험지역 관리 소홀로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지역주민 김모씨(58)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올여름은 하천 바닥 곳곳이 평소보다 수심이 깊어진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행정당국의 철저한 현장 확인에 의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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