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경북 협력으로 물포럼 유치를

이경우 기자
등록일 2011-07-20 21:20 게재일 2011-07-20 19면
스크랩버튼
대구시와 경북도가 세계물포럼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다. 거듭된 국책사업 유치 실패로 의기소침해 있던 대구와 경북 지역이 최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이 임박하면서 차츰 생기를 되찾고 있어 보기 좋다. 더욱이 대구시와 경북도가 손을 맞잡고 유치를 위해 협력하는 과정은 또 하나의 성과다. 양 자치단체는 11월 유치가 성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한다.

물 산업은 먹는 물 뿐 아니라 하수처리와 해수의 담수화, 수자원과 관광생태를 망라하는 블루오션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4대강 공사의 한중간에 있는데다 동해안을 끼고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물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는 최적지이다. 2018년 포럼을 지역에서 개최하면 3만여명의 내외국인이 참가해 경제효과만도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국토연구원은 추산하고 있다.

세계물포럼 유치가 활기를 띤 것은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데 따른 반사효과였다. 당시 유치전에 직접 나섰던 이명박 대통령이 대구 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이 도화선이 된 것이다.

대구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기간(8.27 ~9.4)동안 또 하나의 국제 행사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8.12 ~10.10)도 열린다. 육상선수권대회 홍보가 차츰 열기를 더해 가면서 경주엑스포 홍보전도 불이 붙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18일 대구시내에서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기원 한마당행사에서 두 대회의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대구육상선수권대회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홍보 여세를 세계물포럼 유치로 확산시키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다. 세계물포럼이 지역에서 유치하면 개회식을 비롯한 공식행사와 학술행사, 공연과 음악회 등 문화이벤트는 대구 엑스코에서 열 계획이다. 경주에서는 2014년 완공 예정인 전시컨벤션센터에서 폐회식과 환송파티를 준비하고 2013년 완공예정인 상주 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현장 학술행사와 전시회를 개최한다. 물론 상주보에서 4대강 수상 투어나 경주의 문화 역사 현장 관광 등으로 참석자들에게 한국을 홍보할 수도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유치 실사단이 대구와 경북을 방문하는 18일 저녁 동대구역 도착 환영행사에서부터 숙소와 현장 투어 실사,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면담 및 만찬과 환송까지 역할을 분담해서 소홀함 없이 대비했다. 지역의 유치 열기와 세계물포럼 개최 역량을 한껏 발휘했을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 유치가 결정될 때까지 협력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2030, 우리가 만난 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