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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안연구원 대구출신 곽창규 원장

이창형기자 chlee @kbmaeil.com
등록일 2011-07-18 20:25 게재일 2011-07-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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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 한뜻 모아 변화와 혁신 이뤄내자”

경북고·서울대 졸업,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경제학 박사 등등 이력만 보더라도 입이 쩍 벌어진다. 곽창규 금융보안연구원장 그는 이름 그대로 국내 유일의 금융보안전담기구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금융실명제 도입, 재벌개혁, 재정·세제개혁, 부동산문제 등등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너무 해박하다. 이 사람 훗날 무슨 큰 일을 더 할 것이란 생각을 가지면서 그를 만나 고향얘기와 서울생활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36년간 타향살이… 고향에 대한 애틋함은 더해

대구 위해 더욱 노력하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내게 고향은 무엇인가요?

◆`물을 떠난 고기가 물을 그리워한다`는 속담처럼 36년의 타향살이는 제 고향 대구에 대한 애틋함을 더합니다. 말 그대로 고향 대구는 제게 뗄레야 뗄수 없는 물과 물고기의 관계처럼 소중한 안식처이자 어머니의 품과 같습니다. 혹자는 대구가 서울을 비롯한 주요 거점 지역 대비 경제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고 성장 동력 또한 많지 않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장담하건데 대구는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임에 틀림없습니다. 지역 주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을 모아 잠재된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제 2의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금융보안연구원 업무를 소개한다면.

◆금융보안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금융보안전담기구로서 지난 2005년 5월 국내 최초로 발생한 인터넷뱅킹 해킹사고를 계기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자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보안전담기구`와 `OTP통합인증센터`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자금융거래 안정성강화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득해 2006년 12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금융부문 IT 및 전자금융 업무 전반에 대한 전자적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 연구 및 기술 지원 등 다양한 정보보안 업무수행을 하고 있으며, OTP통합인증센터를 운영해 안전하고 편리한 전자금융거래 환경조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서울 생활 중 가장 힘들었거나 보람 있었던 일을 소개한다면.

◆ 사회 개혁을 위해 개발한 수많은 핵심 정책들이 실제 이 사회에서 성과를 일궈냈을 때입니다. 실제 21세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출발점으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박사급 출신 최초의 상임연구위원으로 수년간 활동하며 금융실명제 도입, 재벌개혁, 재정·세제개혁, 부동산문제, 환경문제 등 경제·사회개혁을 위한 시민운동에 앞장서왔습니다. 또한 주요 시민단체들의 연대모임인 `인간사회개발한국포럼`간사로 빈곤, 실업, 사회통합 등 전 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개발정상회의(WSSD)`(유엔 주최로 95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에 시민단체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가해 글로벌 문제에 참여할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이후 `전문성`과 `개혁성`을 바탕으로 경제를 살리고 한국의 정치문화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안고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창립멤버로 들어와 1995년부터 약 15년간 당내 실업대책특위, 뉴밀레니엄위원회, 당 정치개혁특위, 국가혁신위원회, 일류국가비전위 등에 적극 참여하며 당의 핵심 정책브레인으로 활동해왔습니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면서도 `대구경제살리기의원모임`의 간사로 활동해 대구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제시했으며,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설립,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대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바 있습니다.

- 성공한 CEO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조직과 같이 큰 그림을 그리며 함께 성장하는 사람이 성공한 경영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금융보안연구원 원장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이 조직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더불어 소중한 나의 고향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일원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입니다. 또한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지역 공동체의 조화와 이해를 중시하며 국민의 입장에 선 도시 발전, 더 나아가 국가의 성장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저에게 주어지기를 소원합니다. 만약에 그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혼신의 열정을 바치겠다는 강한 정치적 포부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관을 소개한다면.

◆옛 고사성어중에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곳 어디에서든 주인 된 마음으로 임하면 바로 그 자리가 참된 자리이며, 참된 진리이다`라는 뜻으로, 저의 인생관이기도 합니다. 매 순간 두려움 보다는 새로운 분야로 도전과 배움에 대한 설렘으로 또 다른 나를 디자인 해왔습니다. 도전에 대한 결과는 반드시 보람 있는 결과로 돌아온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향우 및 고향 선·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오는 8월부터 진행되는 `2011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로 대구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행사를 통한 대구의 경제적 성장과 지역의 가치성장 등을 생각했을 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어디에 있든지 고향의 이런 소식에 늘 관심을 가지고 함께 응원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항상 고향을 기억하고, 우리의 소중한 추억이 가득한 고향의 지역발전을 위해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스스로 실천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창형기자 chlee @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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