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성향이나 출신지는 소수만 북한에서 특수계층이었지만, 대부분이 전문성이 없는 평범한 인민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정부가 이들의 조기정착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들은 수십 년간 북에서 몸에 밴 환경을 하루 아침에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삶과 생계구조는 식당일, 막노동 등 하위직에 종사하고 있어, 현주소는 다문화가정 수준으로 보면 적절할 것 같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족할 경우 이들은 더욱 이방인과 같은 신세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경주경찰서 주관으로 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20여명이 노인들이 이용하는 무료급식소 봉사활동을 해 호평을 받았다. 여기서 이들이 한 일이라 해야 배식, 설거지 등 단순 일이었지만, 이들에게는 북한에서 볼 수 없었던 `문화`였던 것이다. 이들은 북에 두고 온 부모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지만, `노인 공경`, `사회봉사 문화`라는 또 다른 사회환경을 체험하면서 `이방인`인 아닌 대한민국의 `일원`이 됐다는 자부심까지 느꼈다 한다. 그리고 이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 자신감과 함께 정기적으로 이 같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까지 표시했다. 종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지역에서 `소외계층`이었다. 그러나 피부를 통한 사회봉사에서 자본주의 문화의 진정성 확인했기에 어떤 정착 프로그램보다 빛이 난 것이 아닌가 한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관심을 정부만 주도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 지역단체, 기업체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체는 일정 비율의 고용의무화, 사회단체는 봉사활동 참여기회 등 우리네가 관심만 가지면 안 될 것이 없다. 이들이 우리 지역에서 성공 및 안정적인 정착과 훌륭한 구성원이 되기위해서 우리 모두가 관심을 보여야 할 때다.
현재 경북도내의 경우 북한이탈주민은 포항 164명, 경주 60명 등 총 700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