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에 따르면 조사 결과 상어고기를 먹는 사람의 평균 혈중 수은 농도는 5.35㎍/L로, 먹지 않는 사람(3.61㎍/L) 보다 높았다. 월 2회 먹은 사람(11.0㎍/L)이 1회 먹은 사람(8.76㎍/L)이나 연 1~2회 먹은 사람(4.41㎍/L)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북(6.23㎍/L), 부산(6.03㎍/L), 경남(6.03㎍/L) 등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 성인 남성의 평균 혈중 수은 농도는 5.88㎍/L로, 미국 환경보호국(EPA) 권고 기준(5.8㎍/L)보다 높았다. 그러나 초교생은 평균 2.37㎍/L, 가임기 여성은 3.82㎍/L 수준으로 EPA 권고 기준 아래였다. 상어는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 최상위에 위치, 수은 등 유해물질이 상대적으로 높게 축적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은은 생물에 농축되는 성질이 있고 수은이 함유된 식품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만성적인 신경계 장애 등 건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혈중 수은 농도 권고기준과 성장기 어린이와 산모 등에 대한 섭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경북지역 성인 2천28명, 초교생 944명, 경남 성인 2천19명, 초교생 152명 등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