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유력일간지 엔 솜복 신문(N-SOMBOK NEWSPAPER) 17일자에는 독도사진과 함께 태극기를 그리고, Japan이란 글자에 `X`표를 한 뒤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광고가 게재됐다.
이 광고는 낯선 타국에서 독도와 관련한 광고를 접한 캄보디아 거주 한국인들에게 호기심과 가슴 뿌듯한 자부심도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독도 관련 광고를 의뢰한 사람이 캄보디아 현지인이라는 사실이다.
캄보디아어인 크메르어로 발행되는 엔 솜복 신문은 캄보디아에서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매체로 이번 독도 광고의 경우 한 달간 계약 광고비가 미국 달러로 3천960달러, 한화로 450여만 원에 달한다. 캄보디아 현지인들의 한 달 평균 월급이 7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무척 큰 금액이다.
무엇보다 주목을 끄는 이유는 캄보디아 인이 독도는 한국 땅임을 알리는 광고를 캄보디아 신문에 게재한 사연이다. 당사자는 이에 대해 인터뷰 의사가 없음을 전해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다.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캄보디아에서 `한국 문화에 애정이 있는 사람이다`, `반일 감정을 가진 캄보디아인이 한국을 통해 한풀이를 했다`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광고 내용에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광고는 독도는 한국 땅이란 내용의 광고카피 위쪽에 현재 태국과의 영토분쟁 지역인 쁘레아위히어(현지지명)에 캄보디아 국기가 휘날리는 사진이 함께 올라있다.
앤 솜복 신문은 이 광고를 보는 캄보디아 현지인들은 `다시 한 번 쁘레아위히어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멋진 광고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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