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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예가회 수성아트피아서 27회 정기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06-22 20:40 게재일 2011-06-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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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찬 作
오는 2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열리는 제27회 대구도예가회 정기전은 예술의 숨결을 간직한 순수 도자작품에서부터 실용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현대도예작품에 이르기까지 눈맛 새로운 전시회다.

가마의 뜨거운 열기를 조형열정으로 옮긴 작가들의 작품은 인간의 원초적 바탕인 흙을 구우며 불살랐던 고뇌와 희열 속에 인간미가 물씬하다.

김선 계명대 교수의 작품은 흙의 부드러움을 탐구한 순수조형의 미세계다. 그릇을 연상시키는 일반적인 도예작품의 고정관념을 비틀어 만물의 형성원리인 원형을 바탕으로 빚어올린`흙작업`은 강렬한 빛을 뿜는 태양이나 차가운 보석 혹은 반짝이는 무수한 별을 닮았다.

김기조 대구대 교수는 신라시대 와당이나 투구, 아프리카의 문물 등에서 차용한 문양과 직선·곡선이 어우러지는 선의 미학을 통해 원시적 운율을 담아낸 `도판`을 내놓았다.

이밖에 민족정서로서의 영혼의 소리를 도자로 표현한 이점찬 경일대 교수, 전통적인 도자기의 세계에 존재의 원리를 새겨넣은 이원부 계명문화대 교수, 구름기둥의 조형성으로 인간 삶의 방향성을 은유하는 최인철 경일대 교수의 작품이 나왔다.

대구도예가회(회장 오원석)는 1981년 창립이후 매년 정기전과 지역문화축제, 타 지역과의 교류전 등을 펼치고 있는 대구·경북의 대표적인 도예단체. 지역 문화 및 도예의 발전에 앞장서고자 대구·경북지역 도예과 출신들 중심으로 공방작가와 교수진, 졸업생과 대학원생 등 14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10-4513-587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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