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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변신 `투란도트` 딤프 개막무대 장식한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06-20 20:11 게재일 2011-06-2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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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서 공연

뮤지컬 `투란도트`
푸치니 최고의 오페라를 뮤지컬 화 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2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국내 유일의 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인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 개막작인 `투란도트`는 중국 최고의 뮤지컬 프로덕션인 중국 동방 송레이 뮤지컬 프로덕션 작품으로 제작기간 2년, 1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초대형 뮤지컬이다.

신비한 바다 속을 배경으로 스펙터클한 무대와 30여곡의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 화려한 군무가 환상의 무대를 선사한다.

뮤지컬은 오페라 `투란도트`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노래와 안무, 이야기 등은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된 창작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바다가 세상의 전부였을 때 오카케오마레라는 신비의 왕국에서 수수께끼를 풀어가지만 그 수수께끼의 내용이 다르다. 또한 투란도트와 류의 내면의 또 다른 자아, 독특한 메소드를 통해 표출하고, 기존 스펙타클하고 웅장한 오페라 아리아로부터 대중 친화적인 음악과 화려한 군무를 통해 뮤지컬적인 볼거리와 들을거리의 성찬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뮤지컬`투란도트`는 오페라`투란도트`와 멜로디와 악기 구성 등 음악이 전혀 다르다. 기존 오케스트라 편성의 음악으로 가지 않고 일렉트로닉컬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들도록 구성하고 국악 악기들로 동양적인 느낌도 살렸다.

어머니의 잔인한 죽음으로 인한 증오와 복수로 차가운 두 개의 심장을 가지게 된 얼음공주 투란도트역에 풍부한 성량으로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는 가수 나비(본명 안지호)가 뮤지컬 투란도트 주연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고, 뮤지컬`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잘 알려져 있는 대구출신의 뮤지컬배우 박소연이 출연한다. 투란도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수수께끼의 벽에 칼을 꽂지만 속 깊은 남자의 전형을 보여줄 칼라프 역에는 `미스 사이공`의 `크리스` 이건명이 연기한다. 희생과 봉사, 사랑의 화신 류역에는`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롯데 임혜영과 대구 뮤지컬계에서 주·조역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설화가 캐스팅 됐다. 오페라 `투란도트`와 달리 뮤지컬에서는 류의 역할을 부각시켜 궁극적으로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에 대한 사랑 즉 희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모든 것을 잃고 하염없이 떠돌아 다니지만 철학적인 현자의 모습을 보여줄 칼라프의 아버지 티무르역에는 `레인맨`, `맨오브라만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성기가, 투란도트의 아버지이자 한 나라의 황제이지만 상처로 얼룩진 알티움 역에는 중저음의 멋진 목소리의 뮤지컬 배우 손광업이 맡는다. 극 중 감초 같은 역할을 하는 궁중광대 핑, 팡, 퐁, 팽에는 각각 박성환, 송욱경, 김승회, 권소현이 출연한다. 그리고 망자의 왕 등 총 30여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피맛골연가``모차르트`의 연출가 유희성을 비롯해 대학로의 차세대 이야기꾼으로 떠오르는 이해제가 극작을,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작곡상 수상 및 `금발이 너무해`의 장소영 음악감독, `남한산성` `궁`의 오재익 안무 등 최고의 제작팀이 제작에 참여했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입장료 1만, 3만, 4만, 5만, 6만 원. (053)622-194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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