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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정신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1-06-20 20:58 게재일 2011-06-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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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유태인들의 생활규범이며 생활철학이다. 교육이란 좋은 씨앗(학생)이 기름진 밭(학교)에서 부지런한 농부(교사)에 의해서 이뤄진다고 한다. 가정을 제1교실, 학교가 제2교실, 사회가 제3교실로 생각하고 있다. 유태민족의 자녀교육은 제1이다. 엄격하다고 해서 고함이나 매질로 강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탈무드는 기원전 500년에서부터 기원후 500년 동안 집대성한 케케묵은 책이면서도 신선한 발상과 탁월한 판단으로 오늘날까지 생활양상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행동 규범으로 자리잡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과거에 많은 지식인들이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에 유태인들은 그 해결책을 반드시 탈무드에서 찾곤 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5천년 이상 역사를 통해 전해오는 교육규범과 방향을 부모 자신이 먼저 지켜 모범을 보임이로써 자녀들도 거울처럼 따르게 된다. 이러한 것이 유태인 스스로에 의해 그들 정신의 원천이요, 유태민족이 절대시 하는 율법으로 지켜져 왔다. 탈무드의 규범 중에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은 이미 많이 씌여진 종이에 여백을 찾아서 무엇인가 써 넣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 사람에게는 필요한 6가지 기관이 있는데 인간의 힘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입과 손과 발이 있고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눈과 귀와 코이다. 보고, 듣고, 냄새 맡는 것은 인간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흰종이 위에 무엇인가를 그려 나가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교육은 이 3가지부터 먼저 잘 다스려 나가야 한다는 것이 유태인들의 교육지론이다. 이는 곧 교육에 있어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그리고 탈무드정신에서 자라온 아이들의 머리 속엔 랍비(유태교으 승려)의 가르침을 명심하여 나라를 지키는 자는 경찰서장도 수비대장도 아니라 인간을 키우고 애국애족의 사상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자는 교사라 믿는다.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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