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료 전환도 문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자인면 계정 숲 일원에서 열린 제36회 경산자인단오제는 지금까지 없었던 신주 빚기와 한 장군 사당에 제를 지내러 가는 제관들의 행렬인 호장 장군을 지난 30일 시연하고 버들 못 유제지 단오 굿 제사 등으로 관심을 유도했으나 사흘 동안 5만여 명의 관람객 동원에 그쳤다.
사흘 동안 자원봉사자들이 집계한 관람객은 첫째 날 1만 2천여 명, 둘째 날 1만 9천여 명, 마지막 날 1만 8천여 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자인지역민이거나 경산시민으로 외지에서 찾아온 관광객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외지인이라고는 경산자인단오사진전에 작품을 출품하고자 모인 사진작가들과 동호인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마지막 날 관람객의 대부분도 경산자인단오음악회 가수들을 보고자 참가한 인원이었다.
이처럼 경산자인단오제가 동네수준의 축제에 그치는 것은 “볼거리와 이야깃거리 제공보다는 매년 반복적인 프로그램의 구성으로 중독성보다는 한번 관람으로 충분한 행사라는 이미지가 심겨져 있다”는 현장 평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또 예년에는 무료로 진행되던 일부 체험행사가 1천~3천원의 유료행사로 전환된 것도 지적사항이다.
탁본이나 떡메치기 등은 어느 축제장에서나 볼 수 있는 체험행사임에도 유료전환은 판단 잘못이라는 평가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