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궁도를 대중적 스포츠로 만드는 게 꿈”

김세동기자
등록일 2011-06-07 20:34 게재일 2011-06-07 10면
스크랩버튼

윤희구 영주시궁도협회장

영주시궁도협회 윤희구(62) 회장은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인 궁도의 세계화와 현대 스포츠 감각에 맞는 대중적 스포츠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꿈입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궁도는 우리의 전통문화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지키고 전승보존해 야할 정신이기도 합니다.

현대 사회에 만연해진 첨단화된 과학 문명 속에 잊혀져 가는 우리의 문화와 정신을 이어가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일이지요.

2009년 영주 궁도협회장에 취임한 윤 회장은 궁도에 대한 자신의 포부를 현실화시키고자 지난해 궁도 대회 최대 규모인 전국 사두대회 및 정대항궁도대회, 제117회 전국남녀 궁도승단대회, 경북도 여무사 대회 개최에 이어 올해에도 2년 연속 전국 사두대회 및 제121회 전국남녀궁도대회 및 승단대회를 유치시켜 한국 궁도의 중심지로 영주시를 부각시켜 나가고 있다.

궁도에 대한 윤 회장의 열정은 남다르다.

궁도 경기의 보급 확대로 전 국민의 건강과 체력증진은 물론 궁도를 통한 우리 국민이 하나 되는 결속력과 화합력 강화, 우리 전통 생활문화와 정신문화를 한데 엮어 우리들만이 가질 수 있는 한국적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궁도의 역사적 배경을 통해 잊혀져 가는 한국 전통 무예의 전승 보존은 궁도인들 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 작게는 우리 영주시민들의 관심사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윤 회장은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이어가는 노력은 계속 돼야 한다 덧붙인다.

이 같은 윤 회장의 노력으로 지난해 경북도민체전에서 하위권을 맴돌던 영주시 궁도가 4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얻고 올해는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회장은 옛 조상들은 문·무의 선을 나누었지만 사실상 생활 속에서는 문과 무는 하나였다는 주장이다. 선비, 양반 등은 글을 통해 학문을 연마하면서도 정신력 강화, 체력적 뒷받침을 위해 말 타기, 활쏘기 등을 여가 생활로 한 사실은 부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며 왕실에서도 문과 무는 함께 이루어졌다 강조한다.

특이 국내 유일의 유·불 문화의 고장이며 최초 사액서원이 있는 영주시는 근대 조선 500년 역사를 통해 한국인의 학문적, 정신적 부분의 주춧돌이 돼 오고 있다며 이에 무의 정신을 함께해 병행 발전시켜 나간다면 전통문화의 또 다른 결정체를 낳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많은 무관의 배출로 국가에 충성하고 그 결과의 결정체인 홍티무관 충무정이 있다는 사실은 영주 궁도인 뿐만 아니라 11만 영주시민의 자긍심이며 자랑거리라 강조한다. 영주시 궁도협회는 충무정과 함께 전통 궁도의 기본 정신과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 감각에 맞는 스포츠로 승화시켜나가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김세동기자

기획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