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화 통해 종교간 화합 앞장 서겠다”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1-05-09 19:39 게재일 2011-05-09 5면
스크랩버튼

조환길 대주교, 동화사 방문

석탄일을 나흘 앞둔 지난 6일 오후 3시 동화사 앞마당.

동화사의 보직 스님과 신도회장 등이 손님을 맞으려고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반가운 사람이 도착했다.

가톨릭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신부와 이용길 신부(교구 총대리), 하성호 신부(교구 사무처장), 임석환 신부(시노드 사무국장) 등 일행을 태운 차량이 도착한 것.

조 대구대교구장의 동화사 방문은 교구장 임명 후 처음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대웅전 앞에서 조 대교구장 일행을 영접한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은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선물을 교환했다.

조 대주교는 부활절 달걀이 든 바구니를 준비했고 성문 스님은 벨벳에 새긴 그리스도 그림을 전달했다. 이어 두 사람은 큰스님의 거소인 동원당으로 이동, 차담을 시작했다.

환담에 앞서 조 대주교는 종교 간 대화를 통해 서로 추구하는 진리를 인정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내용이 담긴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의 축전을 성문 스님에게 전했다.

40여 분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담소의 화두는 종교간 화합과 천주교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이었다.

조 대주교는 “세계에서 전쟁이 많이 일어나는 요즘 종교 간의 평화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로서로 존중해 잘 지내면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며 종교 평화를 강조했다. 성문 스님은 “오래전부터 불교계와 가톨릭계는 서로 소통이 잘 되고 있어 마음 든든하다”며 대구대교구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조 대주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역사와 행사에 대해 설명했고, 성문 스님은 대구대교구 100주년을 맞아 도울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환담에 이어 조 대주교와 성문 스님 일행은 설법전에서 열리는 달마스님전을 관람한 후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