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정열)의 이번 정기전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 부문에서 모두 95점의 작품을 내건다.
1987년 `향토적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기치 아래 창립된 미술협회 포항지부는 회원전과 비중있는 전시회로 지역 화단을 살찌워온 대표적인 단체다.
이번 전시는 포스코 갤러리 초대전으로 꽤 비중있는 전시회다.
전시에는 김두호 명동수 등 원로 중진을 포함해 한국화·서양화 68명, 조소·공예·디자인 10명, 서예·문인화 17명 등 5개분과 95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작품들도 만만찮다. 자연주의 풍경을 좇는 김두호, 가지산의 겨울을 소재로 따온 최재영, 고풍스러우면서도 단아한 소나무를 그리는 류영재의 작품에서 희미한 예시절의 그림자도 더듬어 볼 수 있다.
또 노동의 저력이 느껴지는 조소(김대락)와 먹의 향기를 전해 주는 서예(강희룡)와 문인화(이형수) 작품 등 포항미협 회원들 저마다의 작품을 가늠해 보는 기회도 될 듯하다.
박정열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눈과 마음으로 감동하는 포항미협`을 슬로건으로 제14대 포항미협이 출범을 하면서 맞이하는 첫 정기전시회로 한국화, 서양화 등 총 93의 작품이 전 장르에 걸쳐 다양한 소재와 재료의 구성으로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며 “이를 통해 포항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지역미술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막 행사는 12일 오후 5시. 문의 220-1067.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