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일보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3일 훈춘시 정부와 국제물류단지 합작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0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9월 철광석 개발과 훈춘 물류단지 조성 등 중국의 두만강 유역 개발 프로젝트인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 개방 선도구` 사업의 사회기반시설 건설 참여를 위한 투자합작 기본 합의서를 지린(吉林)성과 체결하기도 했다. 훈춘변경경제합작단지 내에 들어설 이 물류단지는 훈춘시가 기초 시설을 정비하고 포스코가 설계를 맞아 공동 건설하는 방식으로 개발됨으로써 앞으로 포항철강공단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경우 포항철강공단의 업종 다변화는 물론 중국, 특히 동북3성과의 물류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스코는 협약 체결식에서 훈춘은 창지투 개방 선도구의 창구이자 동북아 국가들을 연결하는 지리적으로 중요한 도시로 인식, 국제물류단지 건설을 시작으로 훈춘과의 합작을 확대해 나갈 것을 공식화함으로써 이같은 투자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다 영일만항~중국간 뱃길도 속속 열리고 있다. 포항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영일만항과 중국 청도(칭다오)를 오가는 컨테이너 화물 항로에 대한 논의가 급진전, 빠르면 5월말이면 항로가 개설될 전망이다.
항로 신설을 위한 최소 물량 100TEU는 이미 확보된 상태이며 항로 신설 논의가 확정되면 이들 중 중국발 항로가 `대련-천진`에서 `대련-천진-청도`로 증설되며 최소 연간 2만~3만TEU의 물동량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뱃길을 통한 동북아시대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지역경제에 모처럼 청신호가 되고 있는 이같은 움직임에 지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포항시 등 유관기관은 포스코 등 지역기업들과 머리를 맞대어 계획된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전력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동북아를 중심으로 대중국교류가 보다 확대되도록 하고 지역기업들의 진출에도 다양한 지원을 서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