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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명필` 후예 한영구 선생 고희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04-18 19:42 게재일 2011-04-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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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MBC 창사 40주년 기념

19~25일 경주 예술의전당서

원로 서예가인 심천 한영구<사진> 선생의 고희전이 포항MBC(사장 강성주) 창사 40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열린다.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경주 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신라인으로 이름을 날린 해동명필 김생 선생을 잇는 최고 서예가로 평가되고 있는 한영구 선생의 서예인생 50년을 결산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전시회에는 그의 서예인생 50년을 대표하는 작품 210점과 비문, 현판, 주련을 수록한 그의 서집 발간과 함께 하는 자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전시회에 선보이는 출품작으로는 익히 에밀레종으로 알려진 성덕대왕신종의 종명을 작품화한 성덕대왕신종명 해서 10폭 병풍, 행서 14폭 병풍, 관세음보살 보문품 전서 40폭 병풍, 7~8m 길이의 포은 선생시 등주공관, 김린후 선생시 동도회고, 두보시 이백 등의 대작을 비롯한 작품 150점이 전시된다.

유불(儒彿) 사상을 전서와 행초로 써 내려간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삶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고, 정적이고 동적인 두 서체를 융합한 전초서 작품을 통해 붓의 율동과 서예 미학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강건한 초서는 한서 이남에서 따를 사람이 없다고 일중 김충현 선생이 생전에 말할 정도로 독특하다.

작가는 “봄날을 맞아 고희 작품전을 열게 돼 마음 설렌다”며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면서 아쉽지만 정성을 다한 작품을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1950년 경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시암 배길기 선생을 사사했으며 경주 법원 앞에서 심천 서실을 직접 운영하며 제자들을 길러왔다.

주요 경력은 한국서가협회 이사, 대한민국 미술대전·대한민국 서예전람회·신라미술전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현대미술관 초대작가를 지냈다.

작가는 수년간 포항 포스코갤러리에서 도남서단전을 자신에게 배운 제자들과 같이 매년 개최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강 이남의 서예 대가로 통칭되고 있다.

특히 전서·행초는 독보적 경지로 강건한 필체로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외국인에도 전파하며 중국 현지에서도 수차례 휘호 대회를 가진바 있다.

포항 해병 충혼탑, 경주 임란의사 창의비, 포항 장기 정약용 선생 유적비 등 각종 조형물에 글을 썼는 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4년 제6회 경주시문화상, 1996년 제23회 경북서예대전 초대작가상, 1997년 제43회 경상북도 문화상을 수상했다.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예총, 경주문화원 등의 후원으로 이뤄지는 이번 전시회 개막은 19일 오후 5시다.

문의 772-021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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