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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장터도로에 실개천… 말도 안돼”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1-04-14 20:39 게재일 2011-04-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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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예천군이 생태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 공청회를 열었지만 일부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는 등 말썽이 되고 있다.

예천군은 예천읍 동본동 권병원 인근에서 예천성당 부근까지 총 2.4㎞ 구간을 녹색수변도심으로 만드는 예천읍 생태도시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 2차선 도로의 1차선은 실개천이 흐르는 주민휴식공간으로 꾸미고, 나머지 1차로만 차량을 통행시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공청회에 참석했던 대부분의 지역 상인들은 군수와 이 사업을 기획한 대학 교수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주민들은 예천군이 도시형성을 한 후 수십년 동안 도시계획 한번 하지 않은 전형적인 시골 장터 좁은 도로에 그것도 시장과 상권이 밀집한 구간에 실개천을 계획하는 것은 지역실정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의 침체된 예천읍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은 주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생태도시 조성사업 현장에 인접한 건물 주인과 상인, 보행자, 대중교통 이용자 등 시민 모두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전체 예상 사업비 900여 억원 중, 국비를 전액지원 받는다 하더라도 30%에 달하는 군비 부담액 250여억원을 과연 예천군처럼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가 감당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우려했다.

군 관계자는 “예천읍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여론을 수렴하고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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