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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은행장 “대구공항 이용률 높이자”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10-08 20:22 게재일 2009-10-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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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대구시장이 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동남권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서는 대구공항의 이용률을 높여 신공항 반대논리를 깨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6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가진 직원 정례회의에서 동남권 신국제공항 조기 건설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하고 대구시와 구·군, 시 산하 공사·공단 직원들에게 해외여행 때 대구공항 항공편을 이용해 솔선수범할 것을 주문했다. 또 대구시 산하 직원들이 이 같은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사유서를 받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영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 수도권에서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에도 충분한 항공 수요가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보여 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정부의 일부 관계자와 중앙의 일부 언론이 영남권 신공항에 부정적인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대구공항은 KTX 개통 1년 전만 하더라도 대구-김포 노선이 하루 평균 왕복 36편에 이용객이 연간 154만 명에 달했다. 그러다 KTX개통 이후 이용객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김포노선이 폐쇄됐고 현재는 인천공항에서 대구공항으로 오는 비행기 편은 1일 2회 밖에 운항되지 않아 인천공항에서 5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이마저도 이용률이 50%에 그치고 있으며 국제노선도 2개국 4개 노선이 전부다.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하춘수 대구은행장도 김 시장이 대구공항의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하 행장은 7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4~5시간을 기다리면서도 대구공항을 이용했다며 국제공항이 없어서 겪어야 하는 불편함을 경험해 봐야 영남권 신공항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논리로 김 시장의 손을 들었다.

해외출장 때 마다 대구공항을 이용하면 장시간을 인천공항 대기실에서 보내야 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영남권 신공항 유치를 위해서는 분명히 지역 내 항공수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김 시장이 모처럼 팔을 걷어붙이며나선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한 직원 동원령이 헛구호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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