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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방영되는 `영덕장사상륙작전`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9-24 19:40 게재일 2009-09-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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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장사상륙작전이 다큐멘트로 제작돼 전국에 방영된다고 한다.


영덕군과 MBC가 공동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국군의 날을 맞아 다음달 1일 전국에 내보내진다는 것이다. 영덕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6·25 전쟁을 결정적으로 승리로 이끈 것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영덕장사상륙작전은 전쟁 후 지금까지 집중 조명을 받은 인천상륙작전과 달리 거의 묻혀왔다. 당시 영덕장사상륙작전에 참가했다 숨져간 어린학도병에 대한 위령제조차 20여 년 전부터 겨우 형식을 갖춰 지내고 있을 정도다.


영덕장사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인천과 영덕에서 동시에 상륙작전을 감행함으로써 북한군의 전력을 분산케 한 전략으로, 당시 영덕작전에는 대구와 밀양 등지의 학도병 772명이 참가, 139명이나 숨졌다.


인천과 영덕은 역할 면에서 엇비슷했지만 전쟁 후 기록 등이나 예우 등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영덕은 잊혀 졌고, 인천상륙작전만 전쟁 승리의 결정적 바탕으로 부각됐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영덕장사상륙작전 생존자들은 그동안 이런 불균형적 시각에 늘 많은 불만을 가져왔다. `왜 이렇게 차이를 두느냐`며 끊임없이 당국에 영덕장사상륙작전의 재조명을 요구하는 한편 전시관 건립 등을 건의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상륙작전이 감행된 해안가에 위령비 하나 달랑 서 있을 뿐이다. 영덕장사상륙작전에 참가한 생존자는 현재 38명. 모두들 고령이어서 머잖아 생을 마감한다며 살아생전 전시관에 한번 들어가 봤으면 하는 등 관련 사업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영덕군이 합동위령제, 추모음악회와 학술세미나 개최 등 장사상륙작전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긴 하나 기초자치단체의 한계성으로 전승 기념관 건립 및 대규모 추모 사업 등은 계획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문제는 더 늦기 전에 중앙정부가 나서 집중조명을 하고 국가 차원에서 추모사업 등을 벌여야 한다. 연간 사업 예산이 얼마 되지 않은 영덕군에다 미룬다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영덕군도 힘은 들지만 장사상륙작전기념마라톤대회 같은 이벤트를 벌여 6·25 당시 장사상륙작전이 위기에 처한 남한을 구해낸 전승 작전이었던 것을 더 홍보하고 알려야 한다.


장사상륙작전을 잘 조명하고 다듬으면 영덕의 대표적 관광 코스로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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