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체인 (주)악시오나 코리아와 (주)영양풍력발전공사는 지난 15일 영덕군 창수면사무소에서 지역 주민, 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영해면 대리, 창수면 창수리, 갈천리 주민들은 “사업 시행 2년이 지난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 환경영향평가 보고회가 웬말이냐”며 “사업 초기부터 주민공청회는 물론 설명회, 사전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는 등 절차를 무시하고 불법공사가 시행된 이 사업은 무효”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주민들은 또 “사업주체인 영양풍력발전공사와 영덕군이 공사 초기부터 주민들이 제기한 소음, 불빛, 식수 오염, 토사유출 등의 피해발생에 대한 민원을 묵살한 채 공사를 강행해 오다 말썽이 일자 뒤늦게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주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주민 생존권 보장과 피해보상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기 위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영양풍력발전단지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은 것을 비롯해 자연 훼손과 토사유출, 식수 오염에 대한 대책도 없었고 장소도 변경하는 등 애초 설계대로 공사가 시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악시오나 코리아 관계자는 “사업 초기 지적공사의 측량점 적용 실수 등의 몇 가지 요인 탓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지 못해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현재 제기된 주민피해에 대해 온 정성을 쏟아 해결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양풍력발전단지는 영양군 석보면과 영덕군 창수면 창수리 맹동산 일원에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주)영양풍력발전공사가 1천8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풍력발전기 1.5Mw급 41기(영양군 22기, 영덕군 19기)를 건설, 현재 상업발전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현재 영덕군 영해면과 창수면 지역주민들은 풍력발전단지 건설로 인한 수질 질개선과 피해 보상, 환경문제 해결, 영양풍력개발의 2차 사업 방지 등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며 마찰을 빚고 있다.
/이상인 기자 si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