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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공단 물거품 위기

고도현기자
등록일 2009-09-14 22:30 게재일 2009-09-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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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문경시가 민자를 유치해 추진하고 있는 호계면 풍력발전공단 조성이 업체의 경영난 등으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13일 문경시에 따르면 풍력발전 설비부품 제조회사인 K사가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해 공단 조성공사가 사실상 중지됐다고 밝혔다.

K사는 지난해 8월 문경시 호계면 우로리 약 33만㎡ 부지에 400억 원을 투자, 풍력발전 설비부품 제조공장과 연구개발센터 등을 건립하기 위해 문경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우선 1차 사업으로 150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3만3천㎡ 규모의 공장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기공식까지 개최했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재정상태가 열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초 유상증자를 시도하는 등 회생을 위해 애썼으나 실패했고 최근에는 풍력발전공단 조성을 위해 매입했던 부지까지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이에 문경시도 이전기업 투자촉진 조례를 근거로 2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으나 회사의 이 같은 사정 때문에 지급을 취소한 상태다.

공단 조성과 함께 10여 개의 풍력발전설비 업체들이 입주할 계획이어서 약 1천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 문경 풍력발전공단 조성은 K사의 이 같은 사정때문에 현재 입주 논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곳은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현기자 dhg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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