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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동 현진에버빌 세입자 대책 마련돼야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9-02 20:59 게재일 2009-09-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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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 에버빌의 워크아웃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자 전세권 세입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31일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현진에 대한 워크아웃 추진 방안을 놓고 지난 25일 서면결의를 추진했으나 최종 집계 결과 채권단 3/4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는 것이다.

현진이 어렵게 된 것은 미분양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 다양한 건설 포트폴리오마저 없으니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에 부담을 느낀 것이다.

현진은 이에 따라 앞으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사업규모 축소를 통한 자금 확보 등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재 건축 중인 아파트 신청자나 미분양 아파트의 전세소유권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 에버빌 등 지역 현진 아파트 사업장에서는 이번 워크아웃중단 소식을 계기로 입주예정자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 계약한 전세권 세입자들은 전세 소유권 등기 이전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여서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일부 계약자들은 회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현진은 워크아웃 심사를 앞두고 미분양 해결을 위해 아파트 일부를 직원에게 임시 분양하며 이들 아파트를 모두 전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소유권을 갖고 있던 일부 직원들이 등기를 내놓지 않거나 행적을 감추는 등 이들의 전세권 이전은 수개월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으면서 우려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자금부담을 느낀 현진이 전세아파트를 담보로 금융기관에 중도금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입자들의 추가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워크아웃이 무산되면서 일부 금융권은 가압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세 세입자들은 전세금 반환 또는 소유권 이전을 위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이다. 관계자는 물론 지자체도 함께 나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세입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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