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원의 교체 및 보급품을 해양경찰의 경비함이 담당하고 있으나 교체가 제 날짜에 이뤄지지 않는 등 대원들의 불만이 높아 독도평화호로 대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독도경비대는 경북지방경찰청 울릉경비대소속으로 경찰관과 전경대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2개월에 한 번씩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근무대원 교체는 해경경비함을 이용하고 있고 부식 등 보급품은 근무자 교체를 하지 않는 달에 해양경찰 경비정을 이용한다.
현재 이들 업무는 포항해경 소속 경비함이 맡고 있으나 독도근무자 교체 및 보급품은 해양경찰의 고유 업무가 아니고 특히 포항과는 거리가 멀어 제날짜에 이뤄지는 예가 거의 없다.
지난해는 6월 9일 독도 근무자 교대가 이뤄진 뒤 다음 교대는 8월9일에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무려 17일이 지난 8월26일 교체됐고 보급품도 4월28일 제공된 후 7월11일에 공급되는 등 정확한 날짜가 지켜진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이로 인해 대원들의 보급품이 떨어져 애를 태우는 경우도 있지만, 무엇보다 독도근무 후 휴가를 받는 대원들이 가족, 애인, 친구와 약속을 번번이 지키지 못해 경비대원들이 불만이 크다.
이 같은 이유는 포항 해경소속경비정이 해상경비 중이거나 다른 업무와 중복될 경우 출동이 어렵고 출동이나 해경업무가 없더라도 교체시기에 기상 악화로 독도에 접안을 할 수 없는 등의 사정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진수한 독도평화호를 이용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독도평화 호는 160t급, 정원이 80명으로 경비대원 수송에 충분하고 속력은 현재 경비정보다 훨씬 빠르며 특히 울릉도에서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기동력이 훨씬 우수하다.
한 관계자는 “두 달 동안 국토를 지키기 위해 고생하고 교체시기를 10일 이상 넘기는 등으로 이들에게 불편과 불만을 줄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제날짜에 교체할 수 있도록 함으로 이들의 사기를 북돋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