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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100억 모금 `삐걱`

정안진기자
등록일 2009-07-01 00:00 게재일 2009-07-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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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자치단체장의 선거 공약사업인 장학회가 지역주민과 공무원들의 참여로 출범 6개월여 만에 목표액의 80%를 모금했으나 정작 기대했던 출향인들의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천군은 지난 2007년 3월 예천군민장학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지난해 말 재단법인 설립허가와 설립신고를 마친 뒤 군비 50억원을 출연하고 2010년까지 100억원의 장학금 모금을 목표로 출향인들과 군민들을 상대로 장학기금 모금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군민들과 공무원들이 장학금으로 전달하는데 비해 출향인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해 지역주민들은 자치단체장과 출향인 사이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주민들은 선거 출마 예비후보자 김모씨도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데 반해 자치단체장은 본인의 선거 공약사업인데도 현재까지 장학금 전달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 있어 출향인들이 장학금 모금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나름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모 퇴직 서기관은 “장학기금 조성도 100%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무장을 비롯해 여직원 보수, 사무실 관리비 등 4~6천여만원을 사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군 총무계 직원 1명을 배치해 업무를 위임하든가 아니면 서기관으로 퇴직한 자 중에서 마지막 지역 봉사를 위해 봉사를 하고 싶어하는 인사를 등용하면 된다”며 장학회 운영방법의 개선을 지적했다.

예천군민장학회는 100억원의 장학기금이 마련되는 대로 지역의 성적우수 학생과 각종 특기자, 저소득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학습환경개선, 진학설명회 등 학교교육에 필요한 기자재와 교육환경개선에 관한 지원과 육성 등에 장학기금을 사용할 계획으로 있다.

군 관계자는 “현직 단체장의 장학기금 출연은 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되기 때문에 내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며 “출향인들을 상대로 장학기금 출연을 위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어 점차 장학기금운동 동참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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