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경북도의 도시공원 비율은 14%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시에 비해 무려 10배나 적은 수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정희수(경북 영천) 한나라당 의원이 21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도시공원 조성 및 10년 이상 장기미조성 현황(2008년 말 기준)’을 분석한 결과,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인해 장기간 동안 미조성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전국의 도시공원은 736,396천㎡로 전체 조성 결정면적 1,142,720 천㎡의 64.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0년 이상 미조성면적도 353,727천㎡로 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상북도는 1천199개소 72,957천㎡의 도시공원 결정면적 중 10,261천㎡가 조성돼 조성률이 14.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도시공원 조성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시(90.3%)와 비교해 약 10배(서울 101,623천㎡/경북 1,261 천㎡)의 큰 차이를 보여 조성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북도는 부산시와 인천, 대전시, 울산시,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와 비교해서도 결정면적은 높으면서도 오히려 조성면적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 역시, 699개소 85,268천㎡의 결정면적 중 26,381천㎡를 조성, 전국평균인 35.6%보다 낮은 30.9%의 조성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정희수 의원은 “도시공원은 도시자연경관을 보호하고 공해나 재해를 방지함으로써 주민들의 건강, 휴양 및 정서생활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기능을 하는 만큼, 주민들의 삶의 질 재고를 위해서는 도시공원 조성이 신속히 추진되어야 한다”며 “공원조성의 복잡한 체계와 절차를 탄력적으로 개선하고 적극적인 예산확보 및 집행으로 도시공원의 조성, 확충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각 지자체에서 도시공원지역을 지정한 뒤 10년 이상 장기 미조성 도시공원 비율도 경북도가 64.5%(518개소, 47,069천㎡)로 강원도(7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대구시가 59.1%(15개소, 50,405천㎡)로 다음을 차지하는 등 전국 평균(31.0%)보다 높았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