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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는 ‘조문정국 타개’ - 안으로는 ‘상시국회 추진’

박순원기자
등록일 2009-06-18 22:13 게재일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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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빼는’ 한나라 對野전략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조건없는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항상 일하는 국회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야당에 상시국회를 제안하는 가하면, 이달 말부터 7월 초까지 전국 시도당을 중심으로 국민 소통 강화를 위한 대규모 행사를 열기로 하는 등 대야전략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개회촉구 의원총회에서 “현재 국회법이 정한 임시국회를 여는 것도 어려운데 이제는 국회 휴회만 정하는 것으로 하면 좋지 않겠냐”며 “상시국회를 캘린더 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 야당과 여당이 머리를 맞대자”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상시국회를 열면 국회는 언제나 열려 있고 1년 일정이 나와 있어 국민과 의원들도 예측가능한 의정생활을 할 수 있다”며 “국민과 여야, 정부가 다 동의할 수 있는 편리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일 오전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3개 교섭단체 대표들이 다시 모이게 된다”며 “민주당이 아무 조건 없이 6월 국회로 들어와 그들의 주장을 국회에서 토론을 통해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박희태 대표 역시, “민주당은 조문 정치, 길거리 정치를 하루빨리 끝내고 국회로 돌아와, 서민을 위한 민생·경제 법안 처리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국회 개원을 두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무익한 일이다. 국회를 닫은 상태에서 어떻게 토론과 설득이 가능하며 무슨 대안이 나오겠는가”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또 “무엇보다 길거리로 나가는 정치는 종식돼야 한다”며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정당과 국회의원의 직분을 망각하는 행태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은 즉각 국회 정상화에 동참해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민족 화합을 저해하는 북한의 도발에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한나라당은 조문 정국의 타개책 일환으로 주요 정책과 쟁점 현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전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6월 임시국회 개회가 지연되면서 민생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23일 기초단체장 연찬회를 시작으로 시도당 국정보고 대회 등을 열어 정책 홍보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회 상임위 별로 매월 한 차례씩 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예결특위 소속 의원들을 지역별로 나눠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의견을 듣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상황과는 관계없이 각 시도당 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국민과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보고대회에 맞춰 다음달 말까지는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시·도·당 위원장도 새로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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