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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3조2천억 규모 내년 국고 예산 공개

박순원기자
등록일 2009-06-11 20:57 게재일 2009-06-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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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10일 정부와 국회에 요구할 예정인 3조2천억원에 이르는 2010년 예산계획을 마무리 짓고 이를 공개했지만 “제반 사업의 부가가치 창출과 신규사업 개발에 취약하다”는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시의 이번 주요 현안사업을 통한 예산계획이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추가예산 요청과 올해부터 시작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 센터 및 지난 2007년부터 건립중인 성서종합 비즈니스센터 등 기존 사업에 치중한 경향이 있어 “대규모의 예산삭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대구시는 서울 여의도에 한 음식점에서 대구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및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해 순국비 1조 6천700억보다 크게 늘어난 80개 사업 3조2천억원 규모의 예산계획을 보고했다.

우선 지식경제부 소관으로 오는 2012년까지 대구텍스타일 건립에 국비 922억원을 요구하고 슈퍼소재 융합제품 산업과사업에 1천404억원, 모바일 융합 신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에 1천953억원, 지능형자동차 상용화연구기반구축 및 기술개발사업에 1천944억원, Water Culture Park 조성에 1천700억원, 팔공산힐링 선빌리지 조성사업에 1천154억원, 신재생에너지개발 이용 시범단지 조성에 1조3천500억원, 성서종합 비즈니스센터 건립에 258억원 등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 쪽으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학위과정 설립에 7천496억원을 비롯해, 국립대구과학관 건립에 1천286억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건립에 2천421억원, 차세대 융·복합기술 연구센터 건립에 480억원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토해양부와 관련, 4대강살리기 홍보관 및 국민체험장 건립에 2천700억 원을 요구할 계획이며, 대구 외곽순환(성서∼지천) 도로건설에 4천290억, 낙동강 수계 광역상수원 설계용역에 8천억, 친환경 습지복원 및 생태 탐방로 조성에 2천억,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1조 5천억, 지하철 1호선의 서편연장과 2호선의 경산연장, 지하철 3호선 건설 등에 관련 예산의 증액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환경부 산하에 범어천 생태 복원사업과 옥상녹화 사업, 신천 수질환경 개선사업 등이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해서는 초조대장경 천년르네상스 사업과 달성 토성 역수 유적공원 등을, 또 경찰청 소관으로 강북경찰서 신축 등에 대한 예산을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육상선수권대회와 관련, 마라톤코스 환경개선과 각종 간판 정비, 그리고 시설비 및 운영비, 육상진흥센터 건립, 대구 스타디움 진출입로 확충 등에 대한 예산계획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 같은 대구시의 예산계획에 대해 "다소 무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보좌관은 "많은 부분의 예산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 즉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보좌관 역시, "절반 정도의 사업이 기존 사업을 계승하고 예산증액을 요청한 측면이 많아 보인다"며 "정부가 2010년 예산을 대폭 삭감할 원칙인 가운데, 대구시의 예산도 상당부분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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