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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애 "여자 100m 기록 문제 없어요"

연합뉴스
등록일 2009-06-05 22:27 게재일 20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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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기록 23년만에 경신

30년 동안 깨지지 않은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34)은 난공불락의 벽으로 남아 있지만 15년 묵은 여자 100m 기록(11초49)은 정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학생 괴물 소녀’ 이선애(15·대구 서남중·사진)가 가능성을 열어 젖혔다.

이선애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부 100m에서 11초88에 결승선을 끊어 김하나(안동시청·11초71)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비록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자기 뒤로 고교와 실업팀 언니 6명을 줄줄이 달고 들어왔다.

이선애는 1986년 최윤정이 세운 여자 중등부 기록(11초99)을 무려 23년 만에 갈아치웠다. 1994년 이영숙이 세운 한국기록과는 여전히 0.39초의 격차가 있지만 급신장세를 감안한다면 금세 실현 가능한 목표로 다가왔다.

162㎝에 불과한 이선애는 작년 소년체전에서 11초74를 뛴 적도 있다. 뒷바람이 기준 풍속을 초과해 초속 2.1m로 불어 공인받지 못했지만 11초5 이내로 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이선애를 지도하는 전재봉 감독과 권혁찬 코치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타고난 선수”라며 “이 추세라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내년 쯤에는 한국기록 경신이 충분히 가능하다. 11초2대까지도 진입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작은 키가 단점이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의 시키지 않은 몸에서 놀라운 순발력과 탄성이 뿜어져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달 소년체전에서 3관왕에 올랐던 이선애는 “라이벌은 언니들 밖에 없다. 기록이 잘 나오면 마냥 즐겁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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