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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수녀의 폭소 콘서트

윤희정기자
등록일 2009-06-04 20:40 게재일 20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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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넌센스’ 포항 공연… 20일 포스코 효자아트홀

우리나라 뮤지컬 사상 최고의 히트작인 ‘넌센스’가 포항을 찾아온다. 오는 20일 오후 3시·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

수녀들의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 뮤지컬 ‘넌센스’는 1986년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공연된 이래 독특한 소재와 급소를 찌르는 풍자와 웃음으로 지금까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1년 초연 이후 18년째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 뮤지컬은 최다기간 최다공연, 최다관객 동원이라는 화제를 낳고 있다.

7천여회에 달하는 공연에서 벌써 250여만명의 관객이 이 뮤지컬을 보고 갔다는 것이 이를 잘 증명한다. 그리고 다섯명만 출연하는 이 작품을 공연한 배우만도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배우 1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배우들로부터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하희라 등 쟁쟁한 여배우들이 이 무대를 거쳐갔다. 때문에 ‘넌센스’에도 수차례 공연을 다시 보는 마니아층이 생겼다.

2007년부터는 서울 대학로에 진출해 대학로 창조아트홀에서 개관 기념 작품으로 공연 중이다. 젊은 연기자 위주로 아담한 소극장 버전으로 공연하고 있음에도 대성황을 이루고 있어 그 저력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이번 포항공연에서도 이 뮤지컬의 이름 만큼이나 화려한 배역을 자랑한다. 국내 연극의 간판 여배우 격인 이성옥과 박재롬, 황은미, 김에셀, 김진숙이 출연한다.

이 뮤지컬은 철저히 코미디다. 코미디를 위한 출발선은 그 의외성에서 비롯하는데, 먼저 엄숙하기만 한 가톨릭 수녀들을 극중으로 끌어들여 엄숙을 깨트리는데서 희극성이 부각되기 시작한다. 객석의 관객은 이 소재의 참신함과 뜻밖의 의외성에서 웃음을 터트리지 않을 수 없다.

식중독으로 숨진 동료수녀들의 장례비용을 벌기 위한 다섯 수녀의 공연이 뮤지컬 ‘넌센스’의 기둥 줄거리.

근엄할 것 같은 수녀님들은 갖가지 황당한 에피소드로 끊임없이 관객에게 웃음을 던진다. 그 웃음에 속깊은 풍자와 해학까지 담겨있다.

엄하지만 치밀하지 못한 원장수녀 레지나, 터프한 수녀원 2인자 허버트, 큰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거억을 잃은 엠네지아, 단독무대를 꿈꾸는 로버트 앤, 귀여운 발레리나 예비수녀 레오. 과연, 못말리는 다섯 수녀님들은 공연으로 장례비용을 마련할 수 있을까?

소재의 참신성과 탄탄한 구성에다, 뮤지컬을 뮤지컬로 있게하는 음악도 귀기울여 들어야 할 부분이다. 공연내내 생음악으로 연주가 울려퍼지며, 장면장면의 인상을 강렬히 심어놓는 노래들이 잇따른다.

입장권 신청은 포스코 인터넷 홈페이지(www.posco.co.kr)를 통해 14일까지 하면 된다. 문의 221-975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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