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솔, 전경기 한판승… 여자유도 ‘샛별’로 떠올라
“엄마 생일(5월26일) 선물로 금메달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킬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유도를 가르쳐준 석정수 코치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열심히 운동해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유도 여중부 -57㎏에서 전게임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최은솔(동지여중 3년) 선수의 금메달 소감과 당찬 포부다.
최은솔은 대회 첫날인 지난달 30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중부 -57㎏급 결승에서 조미지(경남 삼정중 3년)를 경기시작 23초만에 안다리 한판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은솔은 이에 앞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도 이화진(경기 경민중 3년)을 1분52초만에 왼발 안다리에 이은 허벅다리 걸기로 한판승을 거뒀다.
최은솔은 1회전과 2회전에서도 류지혜(전북)와 김다희(전남)를 각각 밭다리(30초)와 누르기(1분) 한판승으로 물리친 뒤 동메달을 확보했었다.
최은솔은 전게임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함에 따라 이번 대회 여중부 최우수선수에 선정돼 두배의 기쁨을 맛봤다. 1m63㎝ 59㎏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최은솔은 안다리와 허벅다리가 주특기이며 굳히기도 일품이다.
여기에 승부욕이 강한데다 타고난 힘까지 겸비해 경기시작과 동시에 거침없는 공격으로 상대선수를 제압하는 모습에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를 연상케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최은솔이 유도를 시작한지 2년도 채 안됐다는데 있다.
최은솔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더이상 적수가 없는데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어 유도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동지여중 1학년때 석정수 코치의 권유로 처음으로 도복을 입은 최은솔은 유도에 입문한지 1년도 채 안된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최은솔은 이어 지난해 12월 탐라기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여중 57㎏ 최강자에 등극하더니 올들어 춘계중고유도연맹전, 이번 소년체전까지 전국대회 3관왕에 올랐다.
최은솔은 이같은 실력을 인정받아 오는 7월초 헝가리 세계주니어 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