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찰된 경매물건을 저가에 낙찰받게 해주겠다고 접근, 업자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경매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은 27일 경매물건이 유찰되자 이를 자신들이 법원 등에 로비를 한 결과라고 속이고 단독으로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거액을 받아챙긴 경매브로커 변모(49)씨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최모(4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김모(46)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 경북 포항 철강공단 내 한 업체가 부도나면서 핫코일 등 감정가 56억원 상당의 철강제품이 경매물건으로 나와 유찰되자 철강판매업자 이모(53)씨에게 접근, 법원과 감정기관 등에 로비해 단독으로 저가에 낙찰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수고비 명목으로 7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