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와 관련해 대구와 경북지역 의원들도 애통함게 함께 안타까움을 남겼다.
우선 고 노 전 대통령이 현직으로 있을 때, 야당의 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표(대구 달성군)는 24일 공식 홈페이지와 자신의 미니홈피에 ‘근조, 삼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는 문구를 남겼다.
특히 미니홈피에는 검은 정장 차림으로 고개 숙여 묵념하는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수행원들과 김포발 비행기를 타고 1시간여 뒤 김해공항에 도착, 오후 5시께 차량편으로 봉화마을 인근 삼거리 도로까지 왔으나 수행원들의 적극 만류로 봉화마을 진입을 포기했다.
노사모 회원들이 마을초입부터 피켓을 들고 차량검문검색을 하는 등 박 전 대표의 마을진입을 결사 저지하겠다며 나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됐기 때문.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측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통화를 한 뒤 발길을 돌렸다.
이외에도, 최경환(경북 경산) 의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달리 말할게 더 있겠나, 슬픈일이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전직 국가 원수가 저렇게 돌아가셨으니 안타깝고 슬픈일이다. 여야 간의 정책 경쟁 과정에서 충돌은 있었지만, 추모의 길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도 “안됐다. 참담한 심정이다”며 “세상의 모든 힘든 일을 잊고 편안히 가셨으면 한다. 그에게 주어진 모든 일이 평화롭게 풀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명규(대구 북구을) 의원 역시, “많은 국민들이 그렇지만 상당히 당혹스럽고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다만 지금 장례절차가 진행중이지만, 한편에서는 엄정한 법 집행, 그리고 대통령을 제외한 법 집행은 엄정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노 전 대통령 부분과 다른 사람의 부분과는 구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