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경복도의원 임시회서 지적
경북도의 허술한 물관리 대책이 농민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경북도의 저수지는 5월 현재 약 5천600개로 경북의 연간 홍수피해액이 3천100억원에 이르고 복구비로 3천700억원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의 물관리대책에 따른 예산을 매년 수천억원씩 펑펑 쏟아붓고 있지만 여전히 제한 및 운반급수 등만 되풀이 하는 등 전방위적 물관리 대책이 허술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통상문화위원회 박병훈〈사진〉 경북도의원은 21일 마지막 열린 제223회 임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부족 현상은 농산물 수확량과 소득감소로 이어지고, 농민들의 삶의 질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각종 농자재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극심한 가뭄은 농업용수 부족으로 이어져 심각한 영농차질을 야기하고 있다.
도내 곳곳의 저수지나 댐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농사는 물론 식수공급에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다행히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穀雨)인 20일 밤부터 21일까지 대구·경북전역에 20mm이상의‘비 같은 비’가 시원하게 내려 모처럼 농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폈다.
하지만 이같은 비로는 당장 가뭄해갈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가뭄이 지속될 경우 주민과 농민들이 겪는 고통은 너무 크다.
그는 김천의 경우 300년이상 마르지 않았던 샘물마저 바닥났고, 지하 관정개발 마저 애를 먹고있다.무엇보다 구미대교의 해발기준 낙동강 수위가 1984년 이후 처음으로 22.7m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가뭄사태라고 경고했다.
실제 갈수기 때 기준인 23m보다 0.3m 낮은 수치다. 올들어 5월초까지 도내 평균강수량은 122㎜로 평년 194.1㎜ 대비 62.8% 수준이다.
도내 주요 댐저수율도 심각하다.운문댐은 6일 현재, 저수율이 15.6%로 평년 43.7%의 절반이하로 떨어졌다.안동댐은 24.1%, 임하댐 22.5%, 영천댐은 20%로 비슷한 수준이다.
도내 농업용수와 오지마을의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5천573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62.2%로 평년 84.5%보다 크게 부족하다.
박 도의원은 앞으로 300mm 이상의 비가 내려야 가뭄이 해결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박 도의원은 김관용 경북지사가 직접 나서서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근본대책이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장 시금한 과제는 특별지원법에 따라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댐건설과 현재 도내 저수지를 잘 활용하고, 도시에서는 빗물저장시설을 의무화하는 등 크고 작은 물그릇의 확충이라고 조언했다.
또 정부가 추진중인 4대강 사업과 연계, 녹색성장사업을 집중 투자해야만 환경파괴를 막고 생태계복원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연간 엄청나게 들어가는 복구비와 피해액도 줄일 수 있고, 경기부양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용기자kims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