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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안상수 ‘돌파여당’ 예고

박순원기자
등록일 2009-05-22 21:22 게재일 200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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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치러진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경선에서 안상수 의원과 김성조 의원이 각각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당선됐다.


당초 여의도 정가에서는 강성으로 분류되는 이강래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맞서기 위해, 중립성향이자 온건파로 분류되는 황우여 의원과 친박을 등에 엎은 최경환 의원이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이 강했다.


하지만 오히려 ‘강성’으로 꼽히는 민주당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와 맞서기 위해서는 ‘강한’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된 것이 ‘부드러운 리더십’을 표방하는 황 의원이나 정 의원보다는 ‘저돌적’ 이미지의 안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중립 성향의 황우여 의원이 ‘당 화합’을 표방하며 친박계 최경환 의원과 동반 출마를 선언하면서 막판 ‘돌풍의 핵’으로 부상한 데 대한 주류계의 ‘반작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사실상 ‘최경환 카드’를 암묵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이계 내부의 위기감이 확산됐고, 결과적으로 친이재오계를 중심으로 한 주류계의 표심 결집 현상으로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안상수 신임 원내대표와 김성조 신임 정책위의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만만치가 않다. 당장 첫 시험대는 올 6월 임시국회가 될 전망이다.


당장 두 사람은 6월 임시국회에서 쟁점 법안 처리를 앞두고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법과 신문법을 비롯한 언론 관계법, 비정규직법 개정안 등 첨예한 쟁점이 산적해 있어 야당과의 격돌이 불가피하다. 최악의 경우, 연초 ‘입법 전쟁’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을 ‘부드러움’으로 대변되는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하는 것도 일종의 관전포인트로 예측된다.


그렇다고 당장 한나라당의 원내 운영 전략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성조 신임 정책위의장은 지난 20일 열린, 초선 의원 토론회에서 “정책위의장이 된다고 당론과 각종 법안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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