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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뱅크 "나눌 품목 태부족"

남보수기자
등록일 2009-05-13 20:40 게재일 20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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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는 기쁨을! 이용자는 희망으로!’란 구호로 사랑의 곳간 역할을 하던 푸드뱅크가 심각한 경제난으로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푸드뱅크는 회사와 단체, 개인 등의 식품을 기부받아 결식아동, 독거노인, 재가장애인, 사회복지시설 등 저소득 소외계층에 식품지원복지서비스를 전달하는 식품나눔 제도이다. 칠곡군 관내 수혜 대상자는 사회복지시설 등 단체 36곳과 개인 500여 명에 이르고 있지만 기부자는 개인과 단체 등 25여 곳에 불과하다.


또한, 기부금액은 지난 2006년에 3천여만원에 달했으나 국가 경제난으로 점점 줄어들어 2007년 1천800여만 원, 지난해는 1천100여만에 그치는 등 불과 2∼3년 사이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푸드뱅크 대상자인 사회복지시설,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에 대한 지자체차원의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복지시설 관계자는 “갈수록 줄어드는 기부자에 비해 수혜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어려운 때는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해 기부 대상자를 늘려나가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도내 푸드뱅크 현황을 보면 지난해 초부터 올 4월 말까지 기탁받은 물품은 10여억 원에 불과하다. 이는 충북 26억 원과 충남 17억 원에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경북도민들이 기부에는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해 기탁받은 물품종류는 간식류의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커진 반면 식사와 직접 관련 있는 주식류, 부식류, 식재료 등 물품은 기부 비중이 많이 낮아졌다.


기부자별로는 식품제조가공업(38%), 즉석제조판매업(13%), 식품도 소매업(25%), 식품접객업(2%), 단체급식소(10%), 일반가정(1.5%)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랑의 푸드뱅크는 중앙조직전국푸드뱅크와 16개광역푸드뱅크, 전국 시군단위 285개의 기초푸드뱅크가 있으며 칠곡군에는 교육복지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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