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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파출소, 길 잃은 노인 가족품에 안겨

곽인규기자
등록일 2009-05-13 20:38 게재일 20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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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은 시간 가로등도 없는 국도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80대 노인 2명이 순찰중인 경찰관의 세심한 관찰과 애정 어린 보호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갔다.


지난 11일 밤 10시 30분께 상주시 낙동면 낙동리 25번 국도를 순찰중이던 낙동파출소 소속의 김한경 경위와 김인수 경사는 캄캄한 도로 위를 서성거리고 있는 할머니 2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할머니를 발견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늦은데다 땀을 흘리며 겁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어 직감적으로 길을 잃었거나 치매 등으로 집을 나왔다 판단하고 곧바로 접근해 자초지종을 물어봤다.


길을 잃은 정모(85), 또 다른 정모(84) 할머니 등 2명은 이날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에서 약장사 구경을 하고 아들과 만나기로 했지만 아들을 만나지 못해 길을 잃었던 것.


두 경찰관은 우선 할머니들을 안심시킨 다음 순찰차에 태워 파출소로 데려온 뒤 연락처와 인적사항 등을 물어 정 할머니의 아들 정모(63)씨와 통화를 하고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약장사 구경을 간 어머니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아들 정씨는 “할머니들이 도로를 걸어가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 무심히 넘기기 십상인데 경찰 본연의 책임감과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어머니를 찾게 해줘 더없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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