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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독도정상 성화 채화 막았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9-05-13 22:22 게재일 20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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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에서 개최되는 제47회 경북도민체전 성화가 지금까지 관례처럼 진행돼 온 독도 동도 정상에서 채화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경산시와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7일 최병국 경산시장과 정윤열 울릉군수를 비롯한 도민체전 관계자들이 독도여객선 및 울릉군 행정선편으로 독도에 들어가 동도 정상 헬기장에서 성화를 채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북지방경찰청이 “지금까지 독도정상에서 성화를 채화한 사실이 없다”며 동도 정상에서의 성화 채화를 거절당했다는 것.


지난 1996년 경북개도 100주년을 맞아 상주에서 개최된 제34회 경북도민체전, 2004년 청주에서 개최된 제85회 전국체전, 2005년 안동에서 개최된 제43회 경북도민체전, 2006년 김천에서 개최된 제87회 전국 체전 성화가 동도 정상에서 채화됐었다.


특히 2005년 경북도민체전 성화는 고 이의근 전 경북지사가, 2006년 김천에서 개최된 전국 체전은 김관용 경북지사가 70여명의 대규모 성화채화단을 대동하고 독도에 입도, 독도 정상에서 직접 성화를 채화하기도 했다.


이번 도민체전 성화 채화는 경북지방경찰청의 반대로 정상에서 행사를 치르지 못하고 동도 중턱 전망대 개도 100주년 성화기념탑에서 이뤄져 도민 화합 체전의 상징성을 크게 실추시켰다.


특히 성화가 채화된 곳은 공간이 좁은데다 사방이 절벽으로 이뤄진 곳으로 추락으로 인한 안전위험을 감수하며 진행돼 관계자들의 큰 불만을 샀다.


이번 독도성화채화는 김관용 경북지사가 참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헬기도 동원되지 않고 울릉군행정선을 이용해 40여명이 참여한 소규모로 치러져 상대적으로 천대를 받았다는 노골적인 불만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김모(48)씨는 “대한민국에서 해가 가장 빨리뜨는 상징성과 일본의 영유권주장에 대응하기 위한 의미에서 독도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것인데 이같은 사실을 간과한채 채화 여부를 따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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