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도민의 축제인 제47회 경북도민체전이 12일 경산에서 막이 올라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시부의 경우 개최지 경산을 비롯, 포항, 구미시가 종합우승을 놓고 치열한 3파전을 펼칠 것으로 분석돼 여느때보다 흥미진진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박승호 포항시선수단장(포항시장)을 대신해 선수단을 이끌고 출정한 문충국 포항시선수단 부단장(포항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만나 준비상황, 각오,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12일 제47회 도민체전의 막이 오른다. 그동안 어떻게 준비해 왔나.
▲도민체전 종합우승 탈환 100일 작전을 수립, 착실히 준비해 왔다.
가맹단체별 선수훈련에 전념하는가 하면 공무원, 기업체로 구성된 서포터즈를 결성해 훈련장 격려 방문, 대규모 응원전 준비 등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포항시가 이번 도민체전에서 세운 목표는.
▲당연히 종합우승이다. 개최지 경산시가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에 도전하고 지난해 종합우승한 구미시 역시 전력이 만만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 역시 경북제1도시 자존심 회복이라는 큰 명제하에 어느때보다 똘똘 뭉친 만큼 부정선수, 심판 편파판정 등 불공정한 대회로 운영되지 않는한 종합우승을 되찾아 오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포항의 종합우승을 위한 전략을 말한다면.
▲전통적인 강세를 보인 유도·사이클·사격·축구·배구·태권도 등에서 종목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육상·궁도·우슈·검도·레슬링 등에서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씨름·배드민턴·복싱 등이 약진해 준다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포항시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부단장으로서 각오는.
▲포항은 경제규모로 보나 인구수로 보나 명실상부한 경북제1의 도시다.
지난해의 경우 대회 막판 종합우승을 뺏긴 것이나 다름 없다. 이에 포항시는 자존심에 상당히 상처를 입었으며 올해는 기필고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로 전 체육인은 물론 공무원, 기업체등이 혼연일체가 됐다.
포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믿고 있으며 기필코 종합우승을 되찾아 올 것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올해 초 상임부회장으로 취임해 처음으로 도민체전을 치르는데 석연찮은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도체육회의 경우 도민체전을 공정하게 운영해야 하는데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300만 도민의 축제인 만큼 화합체전을 위해 지금은 말을 아끼고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23개 시군이 믿고 따를수 있는 도체육회가 됐으면 좋겠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